<p></p><br /><br />100년 전, 해외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의 불꽃이 국내 3·1 운동으로 활활 타올랐는데요. <br> <br>100년 전 발자취를 이상연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종로구 조계사 뒤편 작은 표석 앞에 모여든 사람들. <br> <br>[최석명 / 걷기 모임 대표] <br>"아주 비밀리에 007작전 하듯이 이 독립선언서를 인쇄를 한 거예요." <br> <br>1919년 3월 1일 오후 2시. 전국에서 일제히 낭독된 독립선언문이 인쇄된 인쇄소 보성사 터입니다. <br><br>최남선이 쓴 독립선언문은 3.1절 이틀 전인 2월 27일 이곳 보성사에서 밤새워 인쇄됐는데요, <br> <br>하룻밤 새 무려 2만 천장을 만들어 전국에 뿌렸는데, 일본의 감시를 피해 급히 만드느라 '조선'을 '선조'로 잘못 인쇄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3.1절이 준비되고 기획된 역사적 장소들은 이렇게 서울 종로 북촌 일대에 모여있습니다. <br><br>일본에서 타오른 독립운동의 횃불이 닿은 곳은 민족운동가의 요람으로 유명한 중앙고. <br> <br>재일유학생 송계백이 2·8 독립선언서를 들고 중앙고를 찾아오자, 김성수, 송진우, 현상윤 선생이 숙직실에서 생활하면서 천도교 세력과 연대하고 최남선의 동참을 설득해 3·1 운동을 이끌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대한 독립 만세!" <br> <br>민족대표 33인으로 이들과 함께 3·1 운동의 선봉에 섰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도 가깝습니다. <br> <br>[고재석 / 동국대 만해연구소장] <br>"많은 감시가 있었겠지만 민족지사들이 여기로 와서 조국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논의를 했을 것이며 또 은밀한 계획도 가졌을 것입니다." <br> <br>조선총독부를 등지고 일부러 북향으로 지은 이 집은 최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습니다. <br> <br>목숨을 걸고 나라의 독립을 외쳤던 투사들의 흔적이 우리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에이 뉴스. 이상연입니다.